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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 지난 커리어 돌아보기

by 축구가 주는 모든 것 2023. 3. 2.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선임 결정과 함께 뮐러 선임 위원장의 어설픈 기자회견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어설픈 일 처리와 설명이 되지 않는 선임 배경으로 팬들과 언론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일단 클린스만은 벤투 감독에 이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이 되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감독 커리어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였고 평가를 받았는지 정리해봤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커리어 요약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커리어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2004-2006년 독일 국가대표팀 
  • 2008-2009년 바이에른 뮌헨
  • 2011-2016년 미국 국가대표팀
  • 2019-2020 헤르타 베를린 BSC
  • 2023-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1) 독일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커리어

2004년 7월 26일, 클린스만은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이전 지도자 경력이 전무한 독일 국가대표팀에 선임된 것부터 파격적인 결정이었는데요. 그의 행보 또한 파격적이었습니다.

 

당시 독일 대표팀은 유로 2004에서 1무 2패로 최악의 성적을 거둔 상황이었기에 이러한 부분이 가능했는데요.

팀을 관리하는 경영진 및 담당자들을 쇄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선수단의 변화로도 이어졌고, 영웅 대접을 받던 골키퍼 올리버 칸을 옌스 레만으로 교체하는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또한, 당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이면서 독일과 가나의 혼혈 공격수인 다비드 오돈코어(David Odonkor)를 대표팀 선수로 발탁하기도 했고 노령화된 스쿼드를 필립 람과 루카스 포돌스키 등 젊은 선수들로 채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과 다른 행보에 독일 언론은 연일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위르겐 클린스만은 여론을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코스타리카와 폴란드, 에콰도르를 상대로 3승을 거두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16강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2-0 승리하였고 8강에서는 아르헨티나에 승리하였습니다. 4강에서 아쉽게 이탈리아에 패배했지만, 3,4위 결정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세대교체에 성공했고 공격적인 전술을 운영하면서도 월드컵에서 결과까지 냈으니 큰 성공이라 할 수 있었죠.

독일축구협회는 클린스만과의 대표팀 감독 재계약을 진행하려 했으나, 클린스만이 이를 거절하며 그의 독일 대표팀 커리어는 끝이 났습니다. 클린스만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2년 간 많은 에너지를 쏟았고,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말을 남기고 말이죠.

 

독일 대표팀에서의 과정이나 결과는 모두 성공적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2) 바이에른 뮌헨

 

2008년 7월, 클린스만은 유소년 선수들을 기용하여 세대교체를 이뤄낸 점과 토너먼트에서 성과를 낸 것을 바탕으로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고, 세대교체도 필요한 시점이었죠.

 

결과적으로 뮌헨은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원정에서 0-4 대패를 당했고, 리그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좋지 않은 성적으로 부임 1년도 되지 않아 경질당했습니다.

 

25승 9무 10패의 성적을 놓고 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거둔 성적치고는 나쁘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당시 팀의 주장이었던 필립 람은 그의 자서전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인 지시나 관련 훈련도 없었고, 킥오프 전에 선수들끼리 전술을 논의했다."고 밝히며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기도 했습니다.

 

1년도 되지 않아 경질당한 클린스만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감독직은 대실패였습니다.

 

(3) 미국 국가대표팀

2011년 7월 29일, 클린스만은 미국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됩니다. 골드컵에서의 부진으로 이전 밥 브래들리 감독이 해고되면서 선임되었는데요. 부임 후 이어진 친선 경기에서 4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2012년에 이탈리아를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기록하고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등 임팩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나와 독일, 포르투갈과 한 조에 속한 미국 국가대표팀은 가나에게 승리, 포르투갈과는 무승부, 독일에게는 패배했지만 골득실에서 포르투갈에 앞서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8강에서 벨기에에 패배하며 16강으로 마무리했지만, 공격적인 전술과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경질되었습니다.

 

미국 국가대표팀에서의 감독직은 실패보단 성공에 좀 더 가까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팀 뿐만 아니라 미국 축구를 전반적으로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16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성공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4) 헤르타 베를린 BSC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커리어
출처 : sportbuzzer

 

현재 클린스만 감독의 여론이 좋지 않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커리어인데요.

헤르타 베를린 BSC에서 감독직을 이어가던 중 돌연 페이스북 (SNS) 라이브를 통해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들여 선수들을 영입하고는 2개월만에 SNS를 통해 사임을 발표한 클린스만에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헤르타 베를린 BSC에서의 클린스만은 실패를 넘어선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쌓지 못하던 중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베를린 시절을 제외하면 약 6년간 지도자로서의 경험이 없었던 상황인데요.

선임 기준도 명확치 않고, 클린스만의 방향성 또한 알 수 없었던 뮐러 위원장의 기자회견으로 인해 팬들과 언론에서는 비판을 쏟아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론 아쉬운 선임이라 생각하며, 대한축구협회 역시 선임 및 발표 과정 모두 미흡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지도자 커리어가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오랜 기간 지도자를 경험하지 않았기에 현재 축구 트렌드를 반영한 훈련 프로그램이나 전술을 가져갈 수 있을지가 가장 의문입니다.

 

선임이 되었으니 믿고 지켜볼 수 밖에 없겠죠? ㅎㅎ 지금까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커리어를 알아봤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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