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비엘사 감독 대표팀 후보군으로 거론되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새로 선출된 토마스 뮐러 위원장이 11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을 선임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간 상황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감독들도 입에 오르 내리고 있습니다.

 

토마스 뮐러 위원장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인 요인 고려하겠다."

토마스 뮐러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후임 감독 선임을 위한 방향성 등을 밝혔는데요, 기자회견 전후로 후보군으로 뽑힌 외국인 감독들의 이름도 거론되었습니다. 후보로는 독일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이나 명장으로 불리는 비엘사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뮐러 위원장은 협회와 논의 끝에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인 요인까지 5가지 가이드라인을 갖고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토마스 뮐러 위원장은 유소년부터 프로, 대표팀까지 한국 축구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임무를 받고 5년 전 한국에 왔습니다. 그 결과 초등부 8대8 경기를 도입하고 굵직한 정책 수립에도 관여하는 등 한국 축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2006년 이후 성공 경험이 없는 클린스만 감독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의 퍼포먼스로 유명해진 감독입니다. 감독 생활을 해온지도 오래되었지만, 독일대표팀 시절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선수 시절만 거론될 뿐이죠.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2006년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3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5년간 몸담은 미국 대표팀에서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러시아 월드컵은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경질된 바 있습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의 헤르타 BSC에서는 5승 4무 8패로 성적도 안 좋았지만, 라이선스 만료 등으로 이슈를 만들더니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

 

선수 시절의 영광은 뒤로 하고, 지도자로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감독은 아닙니다. 전술적으로 뛰어난 감독이라고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전 독일 국가대표팀 선수였던 필립 람은 "클린스만 밑에서 체력 단련을 했을 뿐이다. 전술적인 지시는 거의 없었다."

 

명장들이 존경하는 세계적 명장 비엘사 감독

아르헨티나 출신의 비엘사 감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디에고 시메오네 등 세계적 명장들이 존경하는 감독입니다. 지네딘 지단은 지도자 자격증 취득 과정에 직접 비엘사 훈련을 참관하며 조언을 구한 바 있다고 합니다. 

 

 

비엘사 감독은 아르헨티나 리그 시절,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감독으로 당시 2강 체제의 리그에서 90-91년 시즌 전기리그 우승, 91-92 시즌 후기리그 우승, 1992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습니다. 이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2002년 월드컵에도 참가한 바 있었지만, 성적이 좋진 못했습니다. 이후 200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준우승, 아테네 올림픽에선 U23 대표팀을 끌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칠레 감독으로 부임하여 12년 만에 칠레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칠레 축구협회와 마찰로 아틀레틱 빌바오로 팀을 옮긴 빌바오 감독은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던 아틀레틱 빌바오를 UEFA 유로파 리그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후 마르세유, 라치오, 릴, 리즈 유나이티드 등을 거치면서 리즈를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이끄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과거에 비해서는 좋지 않은 모습이지만, 여전히 전술적으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비엘사 감독입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위 두 감독이 최종 후보군으로 오른다면, 저는 무조건 비엘사 감독에 한 표를 던질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전술적인 부분이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된 클린스만 감독과 비엘사 감독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좋은 소식이 대한민국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